SM그룹(회장 우오현) 해운부문 주력 계열사인 SM상선이 불과 두 달 만에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의 70%를 초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.
(사진) 미주로 수출되는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하는 SM상선의 'SM뭄바이' 호
/ SM상선 박기훈 대표이사 사장
SM상선은 잠정실적 집계 결과 해운·건설부문 합산 별도기준 2020년도 연간 매출 약 1조 250억원, 영업이익 약 1,382억원을 달성했다.
금년도 들어서는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. 지난달 까지 해운부문 영업이익이 약 864억원 수준으로 추정됨에 따라 불과 두 달 만에 전년도 해운부문 연간 영업이익(약 1,206억원)의 72%를 달성하였으며 금년도 1분기 중 전년도 총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. 이로써 SM상선이 계획하고 있는 하반기 IPO(기업공개)에도 청신호가 켜졌다.
이와 같은 성과는 ▲해운동맹 2M과 협력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 ▲기간 노선에서의 지속적인 만선 적재 ▲미주 틈새시장 공략 ▲안정적인 연료유 조달 ▲코로나19로 인한 시황 및 운임 회복 등의 변수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.
회사는 올해에도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도 영업이익이 약 3,000~4,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, 약 2.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닐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.
SM그룹 우오현 회장은 “과거 해운 시장이 어려웠을 때도 ‘위기는 기회’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진행한 투자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”며 " SM상선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"이라고 밝혔다.
SM상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선박 및 컨테이너 장비 확보 등에 투자함으로써 미주 및 아시아 지역 영업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. 기존 2M(Masersk, MSC)과의 협력 외에 제3의 선사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며, 아주 역내항로 국적선사 해운동맹체인 ‘K-얼라이언스’에도 적극 참여해 아주 역내 항로에서도 영업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.
SM상선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복 확보가 힘들어지자 추가 선박을 투입함으로써 국내 화주들을 지원하고 있다.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총 4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편성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추가 투입한 약 3,500TEU(1TEU=20피트 컨테이너 1대) 급의 컨테이너 선박이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했다. 뿐만 아니라 북미 노선에서는 기존 선박보다 큰 선박을 추가 투입함으로써 물류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.
SM상선 박기훈 대표이사는 “이번 IPO는 SM상선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”이라며 “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불황에 대비하여 서비스 확대 및 사업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, 투명한 경영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”이라고 포부를 밝혔다.
박 대표는 이어 “특히, 미주 서안 서비스에서는 수출지에서 부터 도착지에 이르기 까지 당사만의 특화된 화주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타 선사와 차별화를 통해 SM상선만의 서비스 장점을 극대화 할 것이며, 이를 발판삼아 중장기적으로는 미 동안 및 기타 지역까지 서비스 확대를 점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어떤 주변 환경 변화에도 끄덕없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한편, 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는 대한해운, 대한상선, KLCSM 등이 있으며 SM상선의 주주는 ㈜삼라마이더스 41.4%, ㈜티케이케미칼 29.6%, ㈜삼라 29%의 지분으로 구성돼있다.